[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바른정당 대선 경선후보인 유승민 의원이 설 연휴 이후 첫 주말을 맞은 4일, 일하는 엄마·아빠를 일컫는 ‘워킹맘’ ‘워킹대디’들을 위한 정치 행보를 이어갔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의 한 유치원을 찾아 초등학교 진학을 앞둔 아이를 둔 학부모들의 고충에 귀기울였다. 그는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 의원은 앞서 육아휴직 기간을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육아휴직 3년법'과 정시퇴근 보장·야근 제한·돌발업무 지시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칼퇴근 보장법'을 대선 공약 1ㆍ2호로 각각 내놓았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30~40대 학부모 10여 명은 일과 가정생활에 모두 충실해야하는 고충을 털어놨다. 한 여성은 “경력 단절 이후 ‘시간선택제’를 통해 일자리에 복귀했으나 취지와 달리 제대로 시행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경제·육체적 어려움과 정부 지원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했다. 다른 참석자는 “유치원 하교 이후 아이를 돌봐줄 곳이 마땅치 않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임신여성에 대한 탄력근무, 육아휴직 후 복귀 등 제도는 마련돼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활용이 어렵다”고 말했다.이 밖에 시간제 근무자를 아내로 둔 한 남성은 “(아내가) 결국 근무와 집안일 모두 완벽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과후 학교나 초등학교 돌보미가 단순한 '시간 때우기'식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간담회 직후 유 의원은 기자들에게 “워킹맘이 직장을 갖고 (아이를) 어린이집, 유치원에 보낼 때까지는 버틸 수 있지만,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경력단절이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육아와 관련해 여러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여러분 말씀을 참고해 현실적인 문제까지 포함해 발전시켜보도록 하겠다.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유 의원은 이튿날인 5일에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청년 창업과 관련된 정책 공약을 내놓을 계획이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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