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IBK투자증권은 31일 현대위아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8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현대위아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7.9% 감소한 279억5200만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9% 줄어든 2조581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67.9% 밑도는 수치”라며 “이는 중국 엔진 사업 부진, 멕시코 신규 공장 초기 가동에 따른 감각상각비와 운영비 부담, 기계부문 범용기 현지재고 소진을 위한 판촉비 지출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계부문은 신규수주와 매출이 모두 부진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기계 수주는 1조원, 올해는 1조3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글로벌 저성장 구도로 인해 지역별로 제한적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공장자동화(FA) 설비는 기아차 멕시코 공장 이후 매출이 감소한 상황이어서 그룹의 수주비중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올해 신규공장 가동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엔진, 터보차저 등 파워트레인 분야로 현대차그룹 내 현대위아의 역할이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라며 “멕시코 엔진공장, 서산 1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부담이 완화되고, 서산 디젤(오는 5월부터 현기차 글로벌 대응), 전자식 4륜구동 신규 납품, 친환경 부품 등이 추가되면서 증설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수익성은 차량과 기계 부문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 현대위아의 매출액을 전년보다 7.2% 증가한 8조1400억원, 영업이익을 38.9% 늘어난 365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수익성은 차량부문과 기계부문 모두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차량부문은 물량 증대효과, 기계부문은 재고조정 기저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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