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PCT, 세계 두번째로 상업화국내 첫 자동차용 커넥터 소재로 개발[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SK케미칼이 자체 개발한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PCT를 자동차 소재로 상업화하는데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SK케미칼은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PCT가 국내 완성품 자동차·부품업체의 표준 소재로 등록돼 올해 출시될 양산차의 차량용 커넥터에 적용된다고 30일 밝혔다. 커넥터는 전기·전자 분야에서 전기적 접속을 유지하는 장치다.
▲SK케미칼이 개발한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PCT 소재로 만든 차량용 커넥터
SK케미칼은 2012년 PCT 소재 '스카이퓨라'를 세계 두번째로 상업화에 성공했다. 스카이퓨라가 차량용 커넥터 소재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커넥터는 주로 PBT 등의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됐다. 스카이퓨라가 기존 소재를 대체한 것은 내열성이 우수하고 전기적 특성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커넥터를 제조할 때는 납땜을 통해 플라스틱 회로 기판에 핀을 직접 접합하는 표면 실장 기술을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도는 230도 이상이다. 그러나 자동차 산업에도 중금속인 납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제조 방식이 도입되면서 무연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무연 방식의 공정에서는 최고 온도가 260도까지 상승해 기존 소재보다 더 높은 내열성을 가진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를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스카이퓨라는 녹는점이 285도 이상으로 내열도가 뛰어나 핀이 많은 커넥터를 만들어도 제품의 변형 없이 안정적으로 제조가 가능하다. 한태근 EP사업팀장은 "최근 전기차 뿐 아니라 일반 차량에도 전자 장비 사용이 증가하고 있어 차량용 커넥터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연간 6~7만톤 규모로 추산되는 자동차 커넥터용 플라스틱 시장에서 SK케미칼은 향후 3년 내 전체 시장의 5% 이상을 스카이퓨라로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이 이번에 자동차용 커넥터 소재로 적용한 PCT는 테레프탈산과 사이클로헥산 디메탄올을 화학적으로 결합해 만든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열에 약한 플라스틱의 특성을 개선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보다도 열과 내화학성이 강해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물성을 갖고 있다. PCT는 현재 차량용 커넥터 외에도 LED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LED 반사판의 주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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