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연재해 피해 10곳 중 8곳 '아직도 공사 중'

국민안전처, 3002개소 중 682개소만 완공 조기 완공 및 안전 관리 나서

태풍 피해 지역. 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지난해 지진ㆍ태풍ㆍ호우 등이 몰아서 닥치면서 자연재해 피해가 전년도에 비해 크게 늘어났지만 복구 공사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재해복구 사업장은 총 3002개로 전년도 120개소에 비해 25배나 됐다. 8월21~9월1일 호우로 발생한 27개소, 9.12 경주 지진으로 발생한 204개소, 제18호 태풍 '차바'로 인한 2771개소 등이다. 문제는 복구 공사의 진도가 더디다는 것이다. 이중 22.7%인 682건만 준공 됐고, 나머지 2320건은 아직 진행 중이다. 758건은 설계 중이고, 1562건은 공사 중이다. 이에 따라 안전처는 공기 단축, 안전 관리 등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전 사업장에 대한 문제점 분석과 설계, 공사기간을 검토해 공기단축 계획을 마련하는 등 조기 완공을 추진한다. 2015년에 비해 대폭 증가한 재해복구사업장의 안전관리와 재피해 방지를 위해 다각적인 복구사업장 관리강화 및 피해예방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예년에는 우기 전에 시작한 안전 점검을 올해부터는 3개월 앞당긴 해빙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취약구간 37개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사업장 내 절개지, 옹벽, 축대 등 해빙기 취약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석, 균열, 침하, 배부름 현상 등에 대해 집중 점검한다.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통행차단, 위험시설물 철거, 안내판 설치 등의 안전조치를 시행하도록 하였다. 우기(雨期)에는 집중호우에 대비하여 사업장 인근 배수펌프장, 경사면, 저수지, 도로 등에 대한 재해위험요인을 사전 제거하고, 재해복구사업장의 취약구간을 우선시공하여 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김희겸 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재해복구사업을 조속히 추진하면서, 동시에 사업장 안전관리를 최우선하여 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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