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기름진 설음식 피해야 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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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기름진 명절 음식은 먹어도 먹어도 손이 간다. 살이 찔 걸 뻔히 알면서도 계속 먹게 된다. 푸짐한 인심과 풍성한 음식을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지만 연일 섭취하는 기름진 설 음식 때문에 속이 불편해지는 것은 물론 자칫 우리 몸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우선 기름진 음식은 만병의 근원인 '비만'을 유발한다. 기름(지방) 1g당 칼로리는 9kcal이다. 1g당 4kcal의 열량을 내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두 배가 넘는 열량이다. 실제 동태전 3~4개만 먹어도 밥 한공기와 맞먹는 300cal에 해당한다. 소갈비찜(500~550cal)과 산적(600~650cal)은 그 2배에 가깝다. 따라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살이 쉽게 찌는데 여기에 중독성까지 더해져 더 위험하다.특히 기름진 음식은 대개 달고 짠 자극적인 맛인 경우가 많다. 이런 음식은 우리 뇌 속 쾌감중추를 자극해 세로토닌을 분비하고 결과적으로 기름진 음식을 습관적으로 찾게 되는 '중독'에 이르게 한다. 비만이 심해지면 결국 내장지방 축적으로까지 이어져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위험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기름진 음식은 암 위험도 높인다. 기름진 음식이 대장과 직장의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많이 보고된 바 있다. 최근에는 대장의 여러 세포를 자극해 세포 분열을 촉진하고 그 과정에서 과도하게 활성화된 세포가 일부 암세포로 변이된다는 구체적인 기전이 밝혀지기도 했다. 기름진 음식 탓에 생기는 비만 역시 체내 항상성 유지에 필요한 성호르몬 등의 변화를 초래해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기름진 음식은 대장암뿐 아니라 유방암, 자궁내막암 등의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기름진 음식은 피부 건강도 위협한다. 기름진 음식에는 리놀레산, 팔미트산 등이 많이 함유돼 있는데 이런 성분은 피부 장벽을 약하게 만들어 기존에 있는 피부염증, 여드름 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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