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집회 '가격표' 사진=JTBC '뉴스룸' 캡쳐
[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최근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친박단체 집회, 이른바 '태극기 집회'가 돈을 주고 참가자를 동원한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26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친박집회가 노숙자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에게 돈을 주고 집회에 동원하고 있다는 관계자 증언이 나왔다.보도에 따르면 친박 집회 참가자들은 통상 2만원을 받고 있으며 날씨가 추워지거나 상황이 바뀌면 6만원까지 받는다고 전했다. 목욕을 하고 깔끔한 모습으로 나오면 5만원, 유모차를 끌고 나오면 15만원 등 구체적인 '가격표'까지 있어 더 큰 충격을 자아낸다.뉴스에 등장한 한 친박단체의 회장은 돈을 주고 참가자를 모으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해당 인물은 "지역별로 버스 전부 배차해 놨으니까. 그 안에 탄 사람도 오리지널 박사모도 몇 명 없다 이거야. 2만원 주면 올라오니까"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취재진은 친박단체의 '모집책'이라는 사람에게서 집회 참가자의 유형과 상황에 따른 '가격표'가 존재한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이 모집책은 어버이연합 회원들의 경우 통상 참가자들에게 주는 일당은 2만원이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6만원으로 올라간다고 말했다.특히 젊은 여성이 유모차를 끌고 참석하면 15만원까지 일당을 주는데, 이는 인원이 많아 보이게 하는 데다 가족이 함께 나왔다는 모습까지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모집책은 서울보다는 지방에서 참가자를 모집해오라는 요구를 받는다고 고백했는데, 이는 서울에서 모집 활동을 하면 언론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정한 창조경제ㅋㅋㅋㅋㅋ" "에효 얼마나 돈이 궁했으면2만원에 지방에서 서울까지 올라오고15만원에 애까지 팔아서 저 짓을 할까불쌍하다" "열정페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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