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 장벽 건설 행정명령 서명‥초강경 이민정책 시행도 명령

[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 국경 사이 장벽건설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와함께 국경 감시 병력 인원 증원과 불법 체류자 추방 확대, ‘이민자 보호도시'에 대한 연방재정 지원 중단을 명령하는 등 초강경 이민정책 시행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토안보부를 방문, 2건의 이민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대로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기 위한 재원 마련 방안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미국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에 착수한 뒤 향후 멕시코와의 협상을 통해 건설 비용을 상환받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국토안보부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국경 장벽 건설이) 수백만명을 보호하고 수백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 단속 강화를 위해 국경및 세관 담당 인원을 5000명 추가로 늘리고 불법 추방도 강화하는 등 후속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ABC뉴스와 한 인터뷰에서도 “양국 간 협상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면서 “장벽 건설 비용은 내가 항상 말했던 대로 전적으로 멕시코가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장벽 건설 착공 시점에 대해선 “몇달 후가 될 것”이라고 밝힌 뒤 “이는 미국에도 좋고, 멕시코에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멕시코 정부는 이에 대해 장벽 건설에 비용을 부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를 둘러싼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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