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세트 판매 부진…'청탁금지법 영향'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청탁금지법과 관련해 5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5만원 이하 세트만 팔리며 청탁금지법 시행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농림축산식품부가 13일부터 18일까지 농협 하나로마트 설 특판 선물세트 판매동향을 점검한 결과 과일 세트 판매량은 지난해 설 전보다 19%, 축산은 1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1차 농축산물 판매실적은 감소했지만 비교적 값이 저렴한 식용유, 햄 등 식품(8%)과 치약, 샴푸 등 생필품(14%) 선물세트 판매가 증가했다.가격대별 매출을 보면 5만원 이하 세트는 증가했으나, 5만원 초과 세트는 줄어 청탁금지법시행이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한편 설을 앞두고 농축산물 가격을 조사한 결과 1월 중순 농축산물은 전체적으로 평년대비 1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4인 가구 기준 가계의 월 평균소비 지출액(231만원)으로 환산할 경우 1만740원이 추가 지출되는 수준이다.시설채소와 과일류는 평년대비 낮고 노지월동채소와 축산물은 높았다. 노지월동채소의 경우 지난해 10월초 태풍 차바 피해로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올랐으며, 봄배추 등이 출하되는 4월까지 높은 가격 지속될 전망이다.겨울무와 양배추도 재배면적 증가에도 침수, 유실 피해가 발생했으며, 당근은 재배면적이 줄고 태풍 피해도 입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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