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시, '관광진흥재단' 만들어 외국 관광객 2000만 시대 연다

기존 지방공기업 서울관광마케팅㈜을 비영리 재단화 추진 중...운영 방안·사업 내용 등 담긴 최종용역보고서 나와...순수 관광진흥 기능에 역점...10년간 28조원 경제 효과 예상

인천 월미도 유커 치맥파티 현장(MBC 화면캡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시가 추진 중인 서울관광진흥재단(가칭) 설립의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왔다. 기존 서울관광마케팅㈜의 사업 분야 중 미진했던 관광 진흥 기능을 대폭 확대해 서울 외국인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비용은 외국인 관광택시ㆍ삼청각ㆍ컨벤션시설 등의 운영을 맡아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서울시는 1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관광진흥재단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 최종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시는 현재 산하 지방공기업인 서울관광마케팅㈜을 비영리 공익재단으로 전환ㆍ확대 개편해 콘텐츠 개발ㆍ품질강화 등 관광진흥 업무를 전담시킬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이 재단은 기존 서울관광마케팅이 수행 중인 마케팅ㆍ관광홍보사업, 국제회의ㆍ인센티브관광, 전시 사업 외에 투자 유치사업, 관광자원 및 편익시설 개발 사업, 관광진흥지원 사업, 관광연구ㆍ조사ㆍ용역ㆍ출판ㆍ전문인력 양성 등도 담당한다. 비용은 재정 지원 외에 SETEC, 서울파트너스하우스, 서울디자인센터, 삼청각ㆍ남산예장자락 부대시설 및 전동셔틀ㆍ외국인 관광택시 등의 운영을 맡겨 나오는 수익으로 충당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재단이 기존대로 예산 사업만 수행할 경우 5년간 10억8000만원의 재정이 추가로 투입되어야 하지만, 이 같은 신규 수익 사업을 추가로 진행할 경우 5년간 25억7000만원의 흑자를 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용역 결과 이 재단을 통해 서울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앞당긴다면 10년간 28조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인력은 현재 서울관광마케팅의 70여명보다 20여명 많은 100명 이내로 다소 늘릴 계획이다. 시는 오세훈 전 시장 시절인 2008년 2월 민간기업 16개사와 자본금 207억원을 출자해 서울관광마케팅을 만들었지만, 기준 자본금의 47.8%(99억원)가 잠식되는 한편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순수 관광 진흥 기관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민간 주주들을 설득해 지분을 100% 확보했다. 오는 6월까지 재단화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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