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공영홈쇼핑 입점을 계기로 인력 채용에 나서는 중소·벤처기업이 늘고 있다. 19일 중소기업청과 공영홈쇼핑에 따르면 맷돌 믹서기 '홈밀맷돌'을 개발한 홈밀맷돌은 2015년 인력이 10명이었지만 지난해 매출이 급증하며 생산 및 사무직 직원 30여명을 새로 채용했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15년 5억원이었지만 지난해 42억원까지 늘었다.이재우 홈밀맷돌 대표는 "홈밀맷돌 성공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전상품을 개발중에 있다"며 "직원을 80여명 정도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밀맷돌은 전통 맷돌을 세계 최초로 채택한 믹서로 입자 조절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사회복지법인 무궁화전자도 지난해 장애인 6명을 포함해 직원 17명을 신규 채용했다.공영홈쇼핑에 자체 브랜드 '바로바로 무선진공 청소기'를 입점해 인지도를 높였다. 지난해 공영홈쇼핑에서만 바로바로 청소기로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가족기업 등 소규모 기업도 공영홈쇼핑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채소를 잡곡처럼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개발한 '조금자 채소잡곡'의 맑은샘자연교육농원은 2015년 직원이 3명이었다. 상품이 공영홈쇼핑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자, 지난해 직원 7명을 새로 뽑아 직원 수가 10명으로 늘었다. 조금자 맑은샘자연교육농원 대표는 "아이디어 콘테스트에서 상을 받아 상품화를 했지만 1년여 동안 판로를 찾지 못해 고생했다"며 "공영홈쇼핑을 통해 직원을 새로 뽑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2014년에 창업한 청년기업 테이스티나인도 공영홈쇼핑 입점 후 인력을 3명에서 15명으로 늘렸다. 회사는 TV홈쇼핑에서 보기 힘든 '가자미 식해' '명태 회무침' '고추장 굴비' 등을 생산해 지난해 공영홈쇼핑에서 40억원 가량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홍주열 테이스티나인 대표는 "새로운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상품기획, 물류, 영업 인력을 주로 채용했다"며 "지역에 소재한 외주 협력사들도 인력 수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이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상품 수요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영홈쇼핑은 우수한 상품을 만든 우리 중소벤처기업과 농어업 기업의 판로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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