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영장기각] 롯데·CJ 안도의 한숨…'경영활동 위축 피했다'

'제기된 의혹들도 사실 아냐'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이주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다음 수사대상으로 거론되던 롯데, CJ 등 기업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다만 각 기업에 대한 세부적인 의혹 내용이 다르고, 추후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 지 예측하기 어려워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조의연 부장판사)은 이날 특검이 청구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사실관계와 법률적 평가를 둘러싼 다툼의 여지가 있고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롯데, CJ 등 수사대상으로 언급되는 기업들은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기업 전반의 경영활동이 위축되는 상황은 피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전반적인 기업의 경영활동이 위축돼 타격을 입을 뻔 했는데 다행스러운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액의 재단 출연금을 대가로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CJ그룹 역시 거액 출연이 이재현 회장의 사면에 대한 청탁용이었다는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며 선을 그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은 건강악화로 도저히 수감생활을 할 수 없다는 점이 고려돼 사면받은 것이지 청탁 등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최근 일고 있는 의혹 등도 시기상으로 전혀 맞지 않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일 뿐"이라고 말했다.한편, 롯데와 CJ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각각 45억원과 13억원을 출연한 바 있으며, 이에 따른 특혜로 면세점 특허를 발급받거나 구속 수감중이던 오너가 사면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부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유통부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