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농산물·공공요금 안정 최우선 노력 집중'

"석유류·가공식품 가격 상승세 예상"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 겸 제7차 경제현안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농산물과 가공식품, 지방공공요금의 안정을 위해 최우선의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 겸 제7차 경제현안점검회의에서 "봄에 출하되는 채소류의 재배면적이 증가함에 따라 4월 이후 농산물 가격은 안정될 것이지만 국제원자재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석유류와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유 부총리는 "최근 물가는 유가회복 등으로 완만히 상승하고 있으나여전히 1%대에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기상 악화와 조류독감(AI) 등 공급측 요인에 의해 채소·계란 등 서민생활 밀접품목이 크게 상승해 서민들의 체감물가가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그는 "농산물의 경우 설 민생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설 기간 수급과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며 "지난주 설 대책 발표 이후 일주일간을 성수품 공급은 양호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가격도 지난주 대비 약보합세를 보이는 등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가공식품에 대해서는 "소비자단체와 함께 가격 감시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편승, 담합 등 불합리한 가격인상에 대해서는정부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유 부총리는 "공공기관과 지자체 차원에서 가격상승요인을 경영효율화를 통해 우선 흡수하도록 하고 불가피한 경우 분산 인상하거나 인상폭을 최소화하도록 독려하겠다"며 "정부·공공기관 등이 부과하고 있는 2100여개의 수수료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실시해 상반기 중 수수료 정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수급불안이 빈번하고 가계 지출비중이 큰 농축산물과 석유·통신시장을 중심으로 중장기적인 물가안정 노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유 부총리는 "채소류에 대한 생산안정제 물량을 대폭 확대하고 축산물 유통단계도 축소해 농축산물 가격이 구조적으로 안정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경쟁이 제한된 석유·통신시장도 알뜰주유소와 알뜰폰 운영을 더욱 효율화해 경쟁 확대를 통한 소비자 부담 완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유 부총리는 "관계부처와 시민단체가 합동으로 사재기, 편승인상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단속을 실시하는 등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며 "민생물가·수급대응 TF와 물가관계장·차관회의를 연계 운영해 물가대책의 추진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보완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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