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號 IBK기업은행, 첫 인사키워드 '현장+고객'

신임 부행장 4명 승진…'디지털' 전담 미래채널그룹 신설, 글로벌사업부 격상 등 조직개편 발표

17일 IBK기업은행 신임 부행장 승진 내정자. (왼쪽부터)배용덕 경수지역본부장, 김창호 남부지역본부장, 오혁수 강동·강원지역본부장, 최현숙 강서·제주지역본부장 (사진 : 기업은행)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김도진 IBK기업은행 신임 행장이 17일 부행장 4명, 지역본부장 7명 등 임직원 2300여명에 대한 상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고객 최접점에서 현장 경험을 두루 쌓은 이른바 '영업통'들이 전진 배치됐다.신임 부행장에는 배용덕 경수지역본부장, 김창호 남부지역본부장, 오혁수 강동ㆍ강원지역본부장, 최현숙 강서ㆍ제주지역본부장 등 4명이 각각 내정됐다. 배 본부장은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추고 폭넓은 영업력과 고객관리 역량을 인정받았다. 김 본부장은 남동공단, 구로공단 등 중소기업금융 격전지에서 성과를 내 기업은행 입지를 다졌다는 평이다. 오 본부장은 자금ㆍ국제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은 점이 높이 평가됐다. 아울러 최 본부장의 경우 현장 경험과 함께 여신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기업은행 역대 3번째 여성 부행장으로 내정됐다.신임 부행장을 비롯한 기존 부행장단의 보직 인사는 이르면 20일께 금융위원회의 전무이사 임명 발표와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기업은행 전무이사는 중소기업은행법 제26조에 따라 은행장의 제청에 금융위가 임면(任免)하도록 돼 있다. 현재 전무이사로는 임상현 IBK저축은행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임 대표는 기업은행 경영지원그룹장(부행장) 출신으로, 지난해 7월 하반기 인사에서 자회사 대표로 선임된 바 있다.기업은행은 이와 함께 김 신임 행장의 경영전략이 담긴 대규모 조직개편안도 발표했다.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과 '디지털'이다. 디지털금융ㆍ비대면채널ㆍ핀테크 등 업무를 수행하는 미래채널그룹을 신설하고, 본격 해외 진출을 겨냥해 글로벌사업부를 본부장급으로 격상했다.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현장영업 강화다. 본부 조직 5개 부서 7개 팀을 통폐합해 슬림화하는 대신 영업 현장에 인력을 추가 배치해 현장 강화에 방점을 뒀다.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전략 관련 컨트롤타워 조직도 재정비했다.또 경기 인천지역과 화성중심의 경기남부 지역을 분할해 지역본부 2개(인천동부지역본부, 경기남부지역본부)를 신설했다. 대다수 중소기업이 몰려있는 수도권 지역본부는 기업은행의 텃밭이다. 때문에 이들 관할 영업점을 재조정해 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영업에 집중할 수 있는 조직 기반 마련에 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이 IBK기업은행의 제2의 도약을 향해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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