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인생 역전."'BMW SA오픈 챔프' 그래엄 스톰(잉글랜드ㆍ사진) 이야기다. 2017시즌 투어카드를 날렸다가 기사회생했다는 점부터 반전이다. 지난해 10월 정규리그 최종전 포르투칼마스터스에서 공동 22위를 차지했지만 상금랭킹 112위에 그쳤다. 불과 88유로(10만원) 차이로 111위까지 주는 시드를 확보하지 못했다. 딱 1타가 모자랐고, 최종일 18번홀에서 파 퍼트를 놓친 게 천추의 한으로 남았다. 톰슨에게는 그러나 뜻밖의 행운이 따랐다. 당시 상금랭킹 44위 패트릭 리드(미국)가 11월 터키 국내의 치안 불안을 이유로 '플레이오프(PO) 1차전' 터키시에어라인오픈 출전을 포기했고, 결국 "4대 메이저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이외에 연간 5개 이상 출전"이라는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해 회원 자격을 상실했다. 리드에게는 물론 큰 의미가 없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주 무대이기 때문이다. 스톰은 그러자 사력을 다해 행운을 기회로 만들었다. 지난 1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가우텡 글렌도워골프장(파72ㆍ7594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BMW SA오픈이 하이라이트다. 연장 세번째 홀까지 가는 혈투 끝에, 그것도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격침시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2007년 프랑스오픈 이후 무려 10년 만의 통산 2승째다. 무엇보다 2년짜리 시드를 확보했다는 게 반갑다. "지난 연말 지옥에 떨어졌다"는 스톰은 "연장전이 무척 떨렸지만 지난 연말 좌절했던 시간에 비하면 충분히 견딜만 했다"면서 "기회가 오면 꽉 움켜쥐어야 한다는 걸 배웠다"고 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이동해 19일 아부다비골프장(파72ㆍ7600야드)에서 개막하는 열리는 아부다비HSBC챔피언십에 챔프 자격으로 출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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