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원어 가격 내렸을 땐 소극적…원재료 가격 인상하자 즉시 제품가격 올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원부자재 가격 인상으로 참치캔 가격도 오를 예정인 가운데 참치원어 가격이 3년 전 수준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소비자단체에서는 원재료값이 내렸을 때는 제품가를 낮추지 않다가 최근 물가 상승시기에 편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제조업체인 동원F&B는 3년전에 비해 인건비, 배송비 등 전반적인 제반 비용이 오른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17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오는 31일부터 참치캔 가격을 평균 5.1% 올린다고 밝힌 동원F&B에 대해 물가상승 시기에 편승해 제품가격을 올리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소협은 참치캔 인상근거로 제시한 원재료가격의 추이를 살펴본 결과, 참치원어의 가격은 최근 크게 올랐지만 2013년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발표했다.동원산업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참치원어의 가격(Kg)은 2016년 3분기 6728원으로 2015년과 비교하면 41% 인상됐다. 그러나 이는 2014년부터 2015년에 참치원어값이 4759~4877원으로 평년에 비해 유난히 저렴했던 시기였으며, 오히려 2010년부터 2013년에 6567~7638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3분기와 비슷한 가격대라는 설명이다.소협은 "현재 업체가 주장하는 참치원어 가격인상과 수익성 악화는 과거 원재료가격 하락과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한데 따른 반대효과로, 장기적인 추세로 볼 때 업체의 원가부담 증가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어 "원재료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원가절감 요인이 있을 때에는 가격반영에 소극적이면서 원료값 인상이 보이자 즉시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어, 물가상승 시기에 편승해 제품가격을 올리는 것 아닌지 강한 의혹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동원F&B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참치원어값 뿐만 아니라 운송비, 인건비 등 제반비용이 다 올라 4년반만에 올렸다는 설명이다. 동원 F&B관계자는 "기후 변화와 어장 보존 등의 원인으로 어획량이 줄어들어 참치 원어 가격이 오르고 환율도 올랐다”고 말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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