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웨이하이 비관세장벽 예외해야'…인천시, 중국에 건의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지방경제협력 시범지구로 지정된 인천과 중국 웨이하이시를 비관세 무역장벽 예외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중국 측에 건의했다.인천시는 지난 12~13일 중국 베이징 상무부에서 열린 '제1차 한중 FTA 공동위원회 및 경제협력 분야 이행위원회'에서 이같이 제안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중 FTA 공동위원회는 한중 FTA 발효 후 원활한 이행과 성과를 논의하는 총괄 협의채널로, 이번 회의에서는 한중 FTA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양국 간 분야별 통상현안에 대해 논의했다.특히 시는 웨이하이시와의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비관세장벽 예외지역 지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관세장벽이란 각국 정부가 자국의 국산품 보호를 위해 관세 이외의 방법으로 외국 상품을 차별하는 규제를 의미한다. 시 관계자는 "한중 FTA 지방경제협력 시범지구의 취지를 살리고 양 도시 간 경제 협력 촉진을 위해 비관세 무역장벽 등 현안문제 해결의 시험대로 인천시가 적극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우리나라에 대한 전 세계 주요 비관세장벽 49건 가운데 중국이 26건(53.1%)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 이후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의 비관세장벽이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인천시는 또 이날 한중 FTA 지방경제 협력 현안과제 중 하나인 국가간 표준화 협력사업의 조속한 추진도 함께 건의했다. 인천시와 웨이하이시는 지난 2015년 7월 지방경제협력 강화를 합의하고 무역·전자상거래·과학·관광·체육 등 7대 분야 41개 핵심과제를 선정, 시범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양 도시는 지난해 전자상거래 발전을 위한 전략협의 MOU 체결, 보건분야 상호 교류 협약 체결, 국제요트경기대회의 인천-웨이하이 공동 개최 등을 추진한 바 있다.인천시는 또 지난해 11월 주중 인천(IFEZ)경제무역대표처를 웨이하이시에 개관하는 등 중국진출의 플랫폼 기능을 수행 할 교두보를 확보하고 적극적인 대중국 교류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우호적 비즈니스 환경의 위축과 신규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지만 중국과의 지방경제 협력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