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학력인구 감소에도2010~12년생 '좋은 운' 속설에 출산열풍 불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와 내년, 내후년까지 전국 초등학교 신입생 수가 '반짝' 증가한다. '2010년 백호띠'와 '2012년 흑룡띠'에 태어난 아이는 좋은 운을 가지게 된다는 속설 때문에 당시 '2007년 황금돼지띠'에 버금가는 출생 열풍이 불었던 덕분이다.1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통계청과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0년 병인년에 태어난 백호띠 출생아는 전국에서 47만171명으로 2009년 출생아 수 44만4849명과 비교해 2만5322명(5.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 아이들이 처음으로 학교에 가게 되는 2017년 전국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약 46만명으로, 2016년 초등학교 입학생 수 43만5220명과 비교해 2만5000명 정도(약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이 같은 추세는 2018년과 2019년에도 이어져 2011년(신묘년ㆍ백묘띠) 출생아 수는 47만1265명, 2012년(임진년ㆍ흑룡띠) 출생아 수는 48만4550명으로 각각 전년도보다 0.23%, 2.8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 아이들이 모두 초등학교에 입학한 2019년 초등학교 1~6학년 전체 학생 수는 약 277만2000명으로 지난 2014년 272만8509명 이후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2017년부터 2019년 사이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반짝 증가하는 현상은 전국 시ㆍ도별로도 확인돼 올해의 경우 2016년과 비교할 때 경기도에서만 약 8000명, 서울은 3000명, 부산도 2000명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그러나 2013년 출생아 수가 다시 전년대비 9.92%(4만8095명) 급감하면서 오는 2020년 이후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급격히 줄어들 전망이다.또 초등학교 입학생의 일시적인 증가세에도 불구라고 중학교 및 고등학교 전체 학생 수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올해 중학교 전체 학생수는 약 138만6000명, 고등학교는 약 171만6000명이며, 2019년에는 중학교 전체 학생수가 132만명, 고등학교는 145만4000명 수준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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