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자회견에서 CNN 기자의 질문을 트럼프가 가로막고 있다. / 사진=CNN 영상 캡처
[아시아경제 박혜연 인턴기자] 11일 트럼프가 기자회견에서 "가짜 언론(fake news)"라고 비난하며 CNN 기자와 설전을 벌이자 그 원인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트럼프는 11일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짐 아코스타 (Jim Acosta) CNN 기자는 돌발적으로 트럼프에게 "우리 언론사를 계속 공격하고 있는데 우리에게 기회를 줄 수 없느냐"고 물었다. 트럼프는 "당신들은 가짜 언론(fake news)"이라고 비난하며 CNN 기자의 질문을 막았다. 그는 계속해서 "당신 회사는 끔찍하다", "무례하게 굴지 말라"고 말하며 기자를 공격했다.트럼프의 이 같은 행동은 CNN이 최근 트럼프가 러시아에게 발목을 잡혀있다는 의혹 기사를 보도한 데 앙심을 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CNN은 트럼프에게 불리한 자료를 러시아가 갖고 있다는 정보를 미국 정보당국이 트럼프와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처음으로 보도했다.기자회견 후 CNN은 트럼프의 행동에 대해 "부당하다(It was unfair)"고 말하며 "폭력적인 행동(bullying behavior)"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언론사로서 역대 대통령들에게도 이런 대접을 받은 건 처음이 아니라며 담담한 태도를 취했다.CNN은 또 "트럼프는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받을 때마다 사람들이 그것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이런 방식의 기자회견은 그를 어려움을 직면하기보다 회피하게 만든다"고 말했다.한편 CNN은 이날의 기자회견을 10일(현지시간)의 오바마 고별 연설과 비교하기도 했다. CNN은 "오바마는 우리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었으며 앞으로 더 나은 것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 필요가 있는지 능숙하게 연설했다(professional speech)"고 평했다. "도덕적인 강의(moral lecture)"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의 경우 "솔직하지 못하고 종종 추하기까지 하다"고 정리했다. 박혜연 인턴기자 hypark1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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