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과 납품업체 고통 경감 위해
26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는 계란 15알이 들어있는 한 판이 62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롯데마트가 업계최초로 수입 계란을 첫 선보인다. 올해 설을 앞두고 급격하게 상승 중인 계란 가격을 안정화 시키고, 물량 확보가 어려워 자금난에 시달리는 계란 관련 파트너사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서다. 롯데마트는 한시적으로 수입 계란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수입 계란은 롯데마트의 기존 거래선인 ‘계림 농장’이 미국 아이오와주 소재 계란 농장으로부터 수입한 특란 물량 총 150만개(총 100t)며 국내 검역 절차를 완료하게 되면 30입으로 포장돼 점포로 입고될 예정이다.빠르면 다음주 주말부터 매장에 선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수입 계란은 ‘하얀 계란(특란,30입)’의 상품명으로 판매되며 마진을 전혀 붙이지 않고 8990원에 선보일 계획이다.롯데마트가 이번 수입 계란의 판매처를 제공한 까닭은 조류독감(AI)으로 인한 계란 가격 상승세가 명절 대목과 맞물려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계란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란 유통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할 지경에 처한 현재 상황도 고려됐다.실제로 전국의 산란계의 32.9%와 씨닭인 산란종계의 51.5%(11일 0시 기준)가 AI로 인해 도살됐으며, 최초로 계란을 수입하게 된 ‘계림 농장’의 경우 사육 중이던 산란계 20만 마리를 땅에 묻게 돼 기존 거래처들의 납품 요청 물량을 소화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이에 롯데마트는 소비자 물가 안정이라는 목적과 함께 파트너사들의 생존을 돕기 위해 수입 계란의 판매를 검토하게 됐으며 식약처 등의 미생물 검사를 포함한 국내 검역 절차가 완벽히 완료되는 데로 매장에 입고될 계획이다.롯데마트는 이번 수입 계란 판매를 시작하며 계란 가격 상승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음식점, 동네 빵집 등 개인 사업자들을 위해 일반 소비자 1인 1판, 개인 사업자 1인 3판제도 시행한다. 개인 사업자의 경우 계산 시 사업자 등록증을 제시하면 구매 가능하나 물량이 조기에 소진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이은승 롯데마트 신선식품부문장은 “현지에서부터 항공 운송, 포장, 매장 입고까지 10도 이하의 상태로 유지돼 신선한 상태로 소비자에게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추가 수입 계란의 판매 여부는 아직 미정이며, 판매 추이 등을 보고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마트는 계란 수입에 대해 "계획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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