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네와 곰돌이네의 다섯째 고민

막강 4선발 구축 LG-두산, 5선발 저울질

LG 트윈스 신정락[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5선발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닝이터(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투수)에 초점을 둔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50)의 견해다. "기존 선발진의 휴식을 보장하고, 체력 저하나 부상 등을 예방하기 위해 (5선발이) 꾸준히 자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팀의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는데 효과가 있다"고 했다. 다섯째신정락(30)은 프로야구 LG가 기대하는 5선발 후보다. 양상문 LG 감독(56)은 "(신)정락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올 시즌 열쇠"라고 했다. 군복무로 실전 공백이 있어 당장은 불펜 필승조를 염두에 두고 있다. 경기당 30~40구를 맡길 계획이다. 신정락은 2014시즌을 마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생활을 했다. 입대하고 6개월을 쉬었으나 이후 1년 6개월 동안 퇴근하면 경기도 이천에 있는 2군 훈련장으로 달려가 착실히 훈련했다. 양 감독은 "정락이가 일부러 집을 이천으로 옮겼다"면서 "주말에 아예 숙소에 두고 훈련시켰다"고 했다.

LG 트윈스 신정락[사진=김현민 기자]

LG는 데이비드 허프(33), 헨리 소사(32), 류제국(34), 차우찬(34)으로 선발진을 꾸린다. 신정락이 로테이션에 가담하면 금상첨화다. 사이드암 투수라서 왼손과 오른손 투수가 두 명씩 있는 선발 마운드가 한층 다채로워질 수 있다. 빠른 커브가 주 무기인 신정락은 현재 체인지업을 연마한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체인지업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5선발을 꿰차려면 임찬규(25), 이준형(24), 봉중근(37) 등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스윙맨(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투수)'으로 이들과 임무를 나눠 맡을 수도 있다. 양 감독은 "가능성을 다양하게 두고 적임자를 찾겠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잠실 맞수' 두산 베어스도 5선발에 공을 들인다. 지난 시즌 더스틴 니퍼트(35), 마이클 보우덴(30), 장원준(31), 유희관(30)으로 구성한 선발진이 70승을 합작했으나 다섯 번째 선발 카드만큼은 바람으로 끝났다. 후보군은 풍족하다. 기량을 인정받은 안규영(29)과 이현호(25)에 신인 선수 이영하(20), 김명신(24), 박치국(19) 등이 가세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된다.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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