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챗', 'QQ', '웨이보'에 지도 서비스 결합중국 17억명이 이용하는 1위 인터넷 업체 구글, 애플 지도보다 성능 뛰어난 '히어'음식배달 등 다양한 O2O 서비스도 개발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중국 최대 인터넷 업체인 텐센트가 디지털 지도 서비스 '히어'를 인수하면서 자율주행차 개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텐센트는 메신저 위챗, 큐큐 등에 이 서비스를 결합, 음식배달 등 다양한 O2O(오프라인 투 온라인)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8일 KT경제경영연구소는 '中 텐센트, 히어 지분 인수 예정...의미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지난달 28일 영국의 로이터는 텐센트가 중국 네비게이션 업체인 네비인포 및 싱가포르 국부펀드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히어의 지분 10%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히어는 독일의 자동차 업체 BMW, 다임러, 폭스바겐이 소유하고 있는 디지털 지도 서비스 업체다. 텐센트는 중국 시장에서 위치기반 서비스(LBS)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텐센트는 지난 1998년 설립된 인터넷 업체로 게임, 포털, 메신저 등 각종 인터넷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최대 규모 IT회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모바일 메신저 위챗의 활성 이용자 수는 8억1777만명, PC메신저 QQ의 이용자 수도 5억6538만명에 달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의 이용자수도 3억9059만명으로 중국 내 앱 이용자 수에서 1,2,4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한 라이엇게임즈를 인수하는 등 게임 업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텐센트는 지난 2014년 네비게이션 업체인 네비인포에 1억87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지분 11%를 확보했으나, 디지털 맵 서비스와 관련해 바이두와 알리바바 대비 경쟁력이 뒤쳐져 있는 상태다.중국 앱 분석 업체인 퀘스트 모바일에 따르면, 2016년 9월 기준 바이두 맵스와 알리바바의 오토내비의 월평균 액티브 유저 수는 각각 2억2657만명과 1억5376만명을 기록했으나, 텐센트 맵스의 월평균 액티브 유저 수는 820만명에 그쳤다.특히 디지털 지도 서비스의 경우 음식 배달과 같은 O2O 서비스 제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서비스다. 텐센트가 히어와의 협력을 통해 자사 지도 서비스 강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텐센트는 2016년 6월 폭스콘과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퓨처 모빌리티를 공동 설립하고, 오는 2020년 전에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네비게이션에 기능에 있어서 구글 맵스나 애플 맵스 보다 기능이 뛰어나다고 평가 받는 히어의 지도 서비스를 활용,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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