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사장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대한항공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이로써 한진그룹의 '3세 경영' 시대가 본격화됐다. 한진그룹(회장 조양호)은 2017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 조 총괄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하고, 강영식 대한항공 부사장을 한국공항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조 사장은 2004년 전략경영본부 경영기획팀 부팀장으로 입사해 2년여 만에 임원(상무보)으로 승진했다. 2013년 여객·화물, 영업·기획부문 부사장에서 지난해 전 부문을 관장하는 총괄부사장으로 경영 보폭을 넓혔다. 이후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대표이사 부사장과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 대표, 정석기업 사내이사를 겸직하는 등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경영권 승계구도의 윤곽을 드러냈다. 조 사장은 총괄부사장에 오른 첫 해인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 이상 상승한 942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0년에 이어 6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에어 대표이사를 맡은 첫 해인 2016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5개사 중 최대를 기록하는 등 한진그룹내 항공부문 사업실적 고공행진을 이끌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조 사장은 업무 프로세스의 표준화를 위한 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을 주도적으로 도입해 재무, 영업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 체계를 세우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핵심분야인 자재, 경영기획, 화물사업, 여객사업등의 업무를 두루 거친 바 있다. 격식을 따지지 않는 신속한 보고와 의사결정을 선호하며 직접 현장을 확인하여 업무에 반영하는 현장 중시 철학과 고객의 입장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는 고객 만족 경영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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