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늘기자
중국 PC 운영체제 이용률(사진=스탯카운터)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중국에서는 여전히 PC 10대 중 2대 꼴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XP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소프트피디어는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PC OS는 윈도우7이다. 49.36%의 사용률로 두대 중 한대 꼴로 윈도우7을 쓰고 있다.그 다음으로는 최신 버전인 윈도우 10으로 18.52%를 차지한다. 윈도우 XP는 18.36%로 뒤를 이었다. 윈도우 8.1, 윈도우 8 등은 한자리대 저조한 이용률을 나타냈다.윈도우XP는 지난 2001년 10월 출시된 운영체제(OS)로 이미 지난 2014년 4월 최종 지원이 종료됐다. 지원이 종료됨에 따라 더 이상의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도 끝났다.이후 출시된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없고 인터넷 이용도 제한받는다. 더 큰 문제는 보안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새로운 방식의 악성코드에 무방비 상태로 해커들의 먹이감이 될 수밖에 없다.두 대중 한대 꼴로 설치된 윈도우7 역시 일반지원은 2015년 1월 끝났고, 최종 연장 지원은 2020년 1월에 끝난다. 이에 따라 MS는 지난 2015년 7월 최신 OS인 윈도우 10을 출시하면서 1년간 윈도우7 등 사용자에게 무료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했다. 심지어 정품인증을 받지 않은 윈도우 운영체제 사용자도 윈도우10 업그레이드를 허용했다.중국에서 여전히 윈도우XP 등 구모델을 고집하는 이용자가 많은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윈도우XP 해적판이 널리 보급됐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하지만 윈도우10 역시 불법 해적판이 일찍이 풀렸기 때문에, 근본 이유는 아닐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대신 매체는 윈도우10 등 최신 OS를 가동할만한 사양의 PC의 수가 적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윈도우10을 이용하고 싶어도 하드웨어 성능이 부족한 PC가 대다수라 윈도우XP를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한편 지난해 11월 기준 전 세계 PC OS 이용률을 보면 윈도우7은 47.2%, 윈도우10은 26.4%, 윈도우8은 11%, 윈도우XP는 9.5%인 것으로 나타났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