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황준호 특파원] 오는 20일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제너럴 모터스(GM)의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해 높은 세금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제너럴모터스는 멕시코에서 만들어진 '셰비 크루즈'를 미국의 판매점에 보낼 때 세금을 내지 않는다"며 "미국에서 (차를) 만들거나 아니면 높은 세금을 물어야 한다"고 적었다. 트럼프가 GM을 겨냥한 것은 GM이 지난해 6월부터 소형 승용차 '크루즈'를 멕시코에서 생산해 미국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최근 트위터에 "나의 행정부에는 두가지 원칙이 있다"며 "미국산을 사용하고 미국인을 고용하라"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GM 외에도 미국의 주요 자동차업체 중 한 곳인 포드에도 생산시설을 멕시코로 이전하지 말라는 압력을 가한 바 있다. 그는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포드 자동차에 대해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주장했다.트럼프와 포드간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이내 두 손을 든 것은 포드쪽이었다. 포드는 이날 16억 달러 규모 멕시코 산루이포토시의 소형차 생산공장 설립 계획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대신 미시간 주 플랫록에 7억 달러를 들여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제 매체들은 트럼프의 이같은 기업 때리기에 대해 '그동안 왜곡됐던 가격구조를 바로잡을 계기'라는 기대와 '자유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기업활동에 대한 간섭'이라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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