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친화도시 성북구 아이들이 말하는 ‘놀 권리’?

‘성북 아동청소년 놀권리에 대한 간담회’ 개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아동청소년분과와 함께 놀이활동 실태 및 욕구 파악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지난 연말 ‘성북 아동청소년 놀권리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 ‘아동의 놀 권리’ 실현 사업의 추진 방향을 모색했다.간담회는 아동복지시설을 이용하는 다양한 계층 아동들의 놀이 활동 실태 및 욕구 파악을 위한 것으로 성북아동청소년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아동청소년분과 소속 35개 기관과 함께 진행했다.간담회에 앞서 지난해 12월19일부터 22일까지는 아동복지시설 이용아동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해 놀이 활동 실태를 조사하고 어른들에게 하고 싶은 말 등 놀이욕구에 관한 의견을 수렴했다.뒤죽박죽도서관(정릉1동 소재)과 인근 놀이터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사전 설문에 참여한 아동 중 권역별·시설별 안배를 통해 30여명이 선발돼 조별 간담회에 앞서 몸놀이, 페트병과 나무 놀잇감 만들기 등 놀이전문가와 함께하는 놀이시간을 시작으로 ‘내가 생각하는 놀 권리란?’, ‘놀 권리를 누리기 위해 성북구에 바라는 점’에 대해 5개 조로 나뉘어 토론 촉진자들과 함께 자유 토의 시간을 가졌다.

준비한 자료와 함께 발표를 하고 있는 간담회 참여 아동들<br />

발표된 제안은 ▲안전한 놀이 공간의 증설 ▲놀이 시간 확보를 위한 쉬는 시간 및 방학기간 연장 ▲수업시간 단축에 대한 의견이 주를 이뤘다.특히 4조 발표자 김태우 학생은 “내가 생각하는 놀 권리란 학원에 지친 자유를 갖고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고, 어른들이 어린이들의 안전한 놀 권리를 위해 사람이 많이 다니는 도로변에 놀이터와 공원을 설치해주셨으면 한다”는 구체적인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간담회에 참여한 아동들은 “어른들의 간섭 없이 자유롭게 놀고 싶은 우리들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어서 좋았고, 우리 이야기들을 귀담아 들어주시는 선생님들과 어른들이 있어서 좋았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모든 어린이는 충분히 쉬고 놀 권리가 있으며 당사자인 아동들의 실질적인 의견을 듣고 놀 권리 실현에 앞장서는 성북구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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