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현대기아차가 2017년 공격경영에 나선다. 2년 연속으로 판매목표 달성에 실패해 당초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위기탈출 해법은 공격경영에 답이 있다는 판단에서 판매 목표가 상향됐다.2일 현대기아차는 2016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788만266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486만49대, 기아차가 302만217대를 판매했다. 2014년 처음으로 800만대 고지를 넘긴 후 2015년 801만대를 팔며 2년 연속 800만대 기록을 세웠지만 지난해엔 달성하지 못했다.저유가, 신흥국 경기침체 흐름이 이어져 전체 매출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사측은 분석했다. 올해 역시 전망이 밝지 않지만 정면돌파해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목표치를 올려 잡은 것도 이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목표보다 12만대(1.5%) 늘어난 825만대로 높였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508만대, 317만대를 목표로 삼았다.공격적인 투자로 위기극복에 나설 것을 주문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다. 정 회장은 신년사에서 "최근 세계 경제는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자동차 산업 경쟁 심화에 따라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및 핵심 미래 기술 내재화, 상품 경쟁력의 획기적 강화를 통해 미래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성장추구를 당부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고급차ㆍ친환경차 등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간 10개 차종 이상의 신차 출시를 통해 시장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출시와 생산 확대를 추진, 글로벌 SUV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SUV 풀라인업을 갖추고, 크레타 등 신흥시장을 겨냥한 가격 경쟁력 높은 SUV는 물론 선진 시장에 선보일 신형 SUV를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 친환경차 시장 공략도 속도를 높인다.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출시,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함께 아이오닉 라인업을 완성하고, 그랜저 하이브리드,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차종을 다양화한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 신차 G70를 선보이고, 미국에는 G80 상품성 개선모델을 투입해 프리미엄 브랜드 기반을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신시장 개척에도 힘쓸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가동에 들어간 멕시코공장과 창저우공장에 지역 전략 신차를 투입하고 올해 충칭공장 완공을 통해 신규 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825만대를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정 회장은 "올해 가동되는 충칭공장을 포함해 전세계 10개국 35개 생산공장 체제를 확립하고 판매망과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변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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