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정지 감안해 조용한 새해 첫날 보내…탄핵심판 대응 전념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017년 새해 첫날 청와대 관저에서 참모들과 '떡국 조찬'을 한다.2013년 취임 후 매년 1월 1일에는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국무위원, 청와대 참모들과 떡국으로 아침을 먹었으나, 올해는 직무정지인 상황을 고려해 참배 없이 참모들과만 아침 식사를 같이하기로 했다.박 대통령이 새해 첫날 내던 신년사와 국군 장병에 대한 격려 메시지도 올해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신했다.떡국 조찬 자리는 박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관저를 찾아온 참모들에게 "새해에 떡국이라도 드셔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데 이어 참모들도 "혼자 드시지 마시라"고 건의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새해 첫 식사자리인 만큼 건강 기원 등의 덕담이 서로 오가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이 본격화되는 만큼 편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여론이 계속되면서 법적 절차가 여론의 영향을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박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과 조찬 외에 다른 외부 일정은 잡지 않고 헌재 변론 대응에 매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리인단과 수시로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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