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이용자들의 오프라인 정보도 꾸준히 사들여2012년부터 데이터브로커와 거래… 금융 정보에 치중페이스북, "정보제공업체들이 확보한 정보는 우리 소관이 아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브숙 창립자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페이스북이 광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람들의 오프라인 정보까지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은 비영리언론단체 프로퍼블리카(Pro Publica)의 보도를 인용해 페이스북이 이 같이 정보를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리퍼블리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2012년 데이터로직스(Datalogix)라는데이터브로커와 거래하며 이 같은 정보 수집을 시작했다.현재 페이스북과 데이터를 거래하는 파트너 업체는 미국에만 여섯군데다. 액시옴(Acxiom), 엡실론(Epsilon), 익스퍼리언(Experian), 오라클 데이터 클라우드(Oracle Data Cloud), 트랜스유니언(TransUnion), WPP 등이다.이들로부터 사들인 대부분의 정보는 "투자 가능한 총 유동 자산 범위 : 1달러~2만4999달러", "가구당 소득 추정치 : 10만달러, 12만5000달러", "할인매장이나 염가 판매 코너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 등의 금융과 관련된 항목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 정보들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온라인 사용 행태보다는 오프라인 실생활 측면에 치중된 정보였다.다만 페이스북이 확보하고 있는 정보의 대부분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내역을 분석한 정보였다. 프로퍼블리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만9000개의 항목으로 분류된 정보를 광고업자들에게 판매하고 있었다. 이 중 600가지 항목만이 다른 정보제공업체로부터 사들인 정보였다. 문제는 사람들이 이 같은 정보제공업체들과 페이스북이 개인 정보를 거래하는 것을 거부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선 개별 정보제공업체들에게 직접 문의해야 하며, 그 절차와 과정이 무척 복잡할 뿐더러 이 절차를 안내하는 내용조차 어려운 법률용어로 가득 차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이 부분은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서드파티 데이터업체들이 수집한 정보는 페이스북 이용자들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세부 활용 내역을 이용자들에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스티브 새터필트(Steve Satterfield) 페이스북 사생활 및 대중 정책 매니저는 "서드파티 데이터 업체들로부터 확보한 정보를 다루는 것은 페이스북 이용자의 정보를 직접 다루는 것과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이 업체들은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여러 광고플랫폼으로부터 확보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