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진기자
비타민 C 풍부한 과일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최근 고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에 이어 대규모 독감 환자, 올 들어 식중독 발생 급증 등 우리몸을 위협하는 바이러스와 세균이 기승을 부리면서 면역력을 키워줄 건강기능식품이 불티나게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뷰티·헬스전문점 올리브영이 이달 1~27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건기식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인기 높은 제품은 젤리처럼 섭취할 수 있는 '츄어블 비타민'이었다. 레인보우라이트에서 출시한 ‘비타민C 슬라이스구미’와 ‘비타민 D3 써니구미’의 경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6%와 150%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H.O.P.E 츄어블비타민’ 역시 전년 동기 매출이 88%나 늘었다. 이 제품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제형으로 디저트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이들 제품은 약을 챙겨먹는 것 같은 부담 없이 간편하게 섭취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잘 맞아떨어지며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칼슘과 무기질이 주성분인 건기식도 인기다. 세노비스의 ‘칼슘+비타민D’ 매출은 작년에 비해 158% 매출이 뛰었다. 뼈와 근육 건강에 도움을 주는 칼슘과 함께 비타민 D가 함유돼 흡수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유산균 제품의 판매도 호조다. CJ제일제당 바이오 장유산균 'CJLP-243'은 전년 대비 3배가량 매출이 늘었다. 한국인에게 맞춘 ‘김치 유산균’을 활용, 대표적인 유산균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건기식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것은 올해 바이러스와 세균 등 예년보다 독해진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되면서다. 인체 감염 사례가 있는 H5N5형 AI가 국내 가금류 농가를 빠르게 확산되는데다, 독감 환자도 급증 추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8~24일 전국적으로 독감환자은 1000명당 86.2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돌파했다. AI와 독감 모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하면서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