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암울한 시대와 위대한 역사가 교차하고 있다"며 "정치·자본·학벌권력이 기득권 동맹으로 암울한 시대를 만들었다면 위대한 역사는 상식의 사회를 꿈꾸는 평범한 국민들이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제 시대교체의 때가 되었다"며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박 시장은 "광장에는 대통령의 무능과 부패, 낡은 체제에 대한 분노가 일렁이고 있다"며 "동시에 새로운 사회, 새로운 체제, 새로운 국가에 대한 갈망이 출렁였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광장의 민주주의를 통해 과거의 대한민국과 결별을 선언했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서막을 열었다"고 덧붙였다.박 시장은 "국민들의 목표는 인간다운 삶, 품격 있는 삶, 그리고 더불어 함께 잘 사는 나라"라며 "낡은 체제, 낡은 질서를 깨끗하게 청산, 주조적 모순을 개혁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낳는 구체제와 구질서를 완전히 바꾸지 안흥면 새로운 대한민국은 없다"고 단언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박 시장은 "국민권력은 광장에서 정치, 경제, 사회 등 우리 생활 속으로 퍼져가야 한다"며 "권력을 분산시켜 중앙정부는 지방정부로 권한을 이양하고 지방정부는 시민사회와 협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환겸우상급식, 청년수당,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등을 예로 들며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박 시장은 "공직사회 부정부패를 없애기 위해 '김영란법' 보다 더 엄격한 '박원순법'을 시행하고 있다"며 "청렴하고 책임 있는 공직사회 혁신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 스스로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신년사를 통해 박 시장은 '모두의 경제(WEconomics)'를 제안했다. 국가와 재벌대기업이 주축이 아닌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과 복지가 함께 가야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박 시장은 "서울의 다른 이름은 사람특별시"라며 "여성일자리, 청년수당, 생활임금제, 노동이사제 등은 사람에 대한 공공의 투자"라며 "미래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비로소 열린다"고 말했다.끝으로 박 시장은 촛불집회를 순조롭게 진행한 서울시 공무원들의 공을 치하하며 서울의 혁신과 협치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밑거름이 되고 시민들의 삶 속에 빛나는 서울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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