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4주 연속 하락"대출규제로 집값 하락세 확산 우려도"실수요자 몰린 일부 지역은 상승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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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거래도 뚝 끊겼다. '11·3 부동산대책'으로 청약과 분양권 전매 등이 어려워진 데다 잔금대출 규제,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겹치며 수요자들이 대거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주 연속 0.01% 하락했다. 일반 아파트값은 보합을 기록했지만,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6% 빠졌다. 이달 강남4구의 일평균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하는 등 거래가 줄어든 영향이다.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을 구별로 보면 강동(-0.15%), 중구(-0.11%), 양천(-0.07%), 강남(-0.06%), 동대문(-0.02%), 성동(-0.02%), 서초(-0.01%) 지역이 하락했다. 반면 종로(0.08%), 영등포(0.05%), 마포(0.05%), 동작(0.05%), 강서(0.04%) 등은 상승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강남4구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지표가 나빠지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 악재로 투자 심리가 위축돼 거래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종로·마포 등에선 보금자리론·디딤돌대출 혜택을 받기 위한 막판 실수요가 유입돼 거래량이 늘었다"고 전했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0.01% 올랐다. 동탄(0.04%), 평촌(0.02%), 분당(0.02%) 지역이 상승했고 산본(-0.07%), 중동(-0.03%), 판교(-0.01%) 지역은 하락했다.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보합을 유지했다. 평택(0.03%), 부천(0.03%), 수원(0.03%) 지역이 상승한 반면 광명(-0.03%), 안산(-0.03%), 성남(-0.02%), 하남(-0.02%), 양주(-0.02%), 화성(-0.02%) 지역은 하락했다.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 신도시, 경기·인천 모두 0.02% 소폭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전셋값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서울 강북과 수도권 외곽 지역 전셋값이 올랐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전세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난 지역과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가격 하락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3% 중반까지 오른 가운데 내년 1월부터 보금자리론 대출자격과 디딤돌대출 DTI(60%→80%)까지 강화된다"며 "까다로워진 서민들의 자금마련 창구가 구매력 저하로 이어지면 전반적인 수도권 아파트 시장 위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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