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지정계획 공고, 내년 1월13일까지 의견 수렴후 최종 지정…향후 서울시협의 거쳐 보존계획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삼국시대 대규모 관방유적이 발굴돼 화제가 된 동대문구 배봉산 보루가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되기 위한 절차가 진행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지난 15일 서울특별시 기념물 지정 계획 공고에 의거해 내년 1월13일까지 배봉산 보루 문화재 지정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배봉산 보루가 이번 의견 수렴을 거쳐 문화재로 지정되면 배봉산이 역사가 살아 숨쉬는 명실상부한 서울의 명소로 자리매김하는 등 그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념물 지정에 대한 찬반 의견과 사유 등 의견 제출은 내년 1월 13일까지 서울특별시 문화본부 역사문화재과(☎2133-2630) 또는 동대문구 문화체육과(☎2127-4704)로 방문, 또는 팩스나 우편 제출할 수 있다.예고기간 중 제출된 의견은 내년 1월20일 서울시 문화재위원회 심의에 상정 예정이며, 동 위원회에서 문화재 지정 필요가 있다고 최종 의결되는 경우 서울시보에 확정 고시된다.
배봉산 기자설명회
배봉산 보루 지정예정 종별은 서울특별시 기념물이며, 문화재 지정대상은 동대문구 전농2동 배봉산 정상부 주혈군과 적석군으로 총면적 1243㎡이다.3열의 주혈군과 그 바깥쪽으로 조성된 석축기저부, 보강토 등으로 구성된 본 유적은 삼국시대 석축성의 기저부 유구로 나무기둥을 설치해 토축을 조성한 뒤 석축으로 외벽을 마감하는 고구려식 축성 기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배봉산 보루는 중랑천 서쪽에서 확인된 최초의 삼국시대 관방유적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며 기저부 잔존상태가 양호하다.배봉산 정상은 지난해까지 군사시설이 자리잡고 있어 주민들 출입이 통제됐던 지역이다. 군사시설을 철거, 배봉산 정상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전 조사 과정(2016.8.11~9.12)에서 해당 유적이 확인됐다.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동대문구 주민들이 즐겨 찾는 배봉산 정상의 삼국시대 유적이 서울특별시 기념물로 지정되는데 향후 서울시와 적극 협력해 배봉산 보루 유적을 보존하는데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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