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23일부터 홈페이지에서 가상현실 전시관 관람 서비스 제공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가상 현실로 조선왕조실록, 팔만대장경 등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기록유산과 역대 정부 주요 문서 등 기록물들을 온라인에서 실물처럼 관람할 수 있게 됐다.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23일부터 가상현실(VR)파노라마 기법을 이용해 온라인에서 국가기록원 본원과 서울 부산 대전기록관의 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자체 홈페이지(www.archives.go.kr)를 통해 제공한다. 가상현실(VR파노라마) 기법을 사용하여 실제 전시관 모습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겨 전시관에서 직접 관람하는 것처럼 자유롭게 확대나 축소가 가능하고, 다른 장소와 주제로 이동도 용이하여 생동감 있게 관람할 수 있다.세계기록유산을 비롯해 국가기록원이 보유하고 있는 중요 기록물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기록물을 어떻게 관리하는지도 알 수 있다. 고대 암각화, 상형문자 등 기록문화의 태동부터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 조선왕조의궤, 승정원일기 등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록 문화를 실물모형과 동영상 등으로 관람할 수 있다. 국보 제151호이자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을 보존하고 있는 부산기록관은 기록문화전시실에서 실록의 편찬과정과 보존방법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조선시대 실록을 보존했던 사고(史庫)와 현대 실록 보존서가 모습을 모형과 사진으로 전시하고 있어 실록 보존과 관리에 대한 전모를 알 수 있다.이밖에도 우리나라의 성장과 변화과정을 보여주는 기록물과 대한뉴스를 시대별로 볼 수 있으며, 훼손된 기록물을 복원하는 영상 등 기록관리 분야도 체험해볼 수 있다.국가기록원이 기증 받은 주요기록물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민간기증기록물 온라인 전시콘텐츠도 함께 선보인다. 이 전시회는 국가기록원이 기증캠페인과 기획수집을 통해 기증받은 기록물 중 270여점을 선보인 것으로, 개인의 일상기록부터 업무기록 등 다양한 분야의 기록물을 총망라하고 있다. 1946년부터 매일같이 써 온 임영자의 일기, 베트남전쟁 참전군인의 바나나잎 편지, 국립암센터 건립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박재갑 초대원장의 일지, 최민식 사진작가의 작품, 한국방송작가협의회의 방송대본과 파독 근로자들의 개인소장 기록 등 개인의 삶과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기증자 인터뷰에서 기록하는 삶과 기록물에 담긴 사연 등을 직접 들어볼 수 있어 기록의 중요성과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이상진 행자부 국가기록원장은 "국가기록원 전시관과 민간기증기록 전시회를 더 많은 국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관람하여, 기록이 모여 우리의 역사가 될 수 있음을 깨닫고 아름다운 기증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