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명가수, 두테르테 항의 뜻으로 필리핀 콘서트 취소

▲제임스 테일러. (사진 = 본인 트위터)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유브 갓 어 프렌즈(You've Got A Friends)' 등의 명곡으로 잘 알려진 미국 포크가수 제임스 테일러가 내년 2월로 예정된 필리핀 콘서트를 돌연 취소했다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유혈 마약소탕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두테르테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면서, 그의 재임기간 중 6000명 이상이 이에 연루되어 사망했다. 테일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필리핀에서 공연할 수 있기를 고대했지만 콘서트를 취소하게 되어 매우 슬프다"며 "내 음악이 특별히 정치적이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가끔씩 사람은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도록 요청받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테일러는 최근 필리핀에서 제대로 된 법적 절차도 없이 수많은 이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매우 우려스러우며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취소 이유를 밝혔다. 테일러는 공연 취소에 대해 필리핀 팬들에게 사과했으며, 지금까지 판매된 티켓은 환불해주겠다고 밝혔다. 향후 예정된 홍콩,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공연은 계속 이어나갈 뜻을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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