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후 첫 금융정책회의…BOJ, 기준금리 동결(종합)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조목인 기자]일본은행(BOJ)이 20일 금융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1%로 동결했다. 시장의 예상대로다. 국채 등을 사들이는 본원통화를 연간 80조엔 늘리는 양적완화 규모도 유지하기로 했다. BOJ는 지난 1월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춘 이후 계속 동결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결정은 금융정책위원 9명 중 찬성 다수로 결정한 것이며, 지난 9월 도입한 장단기 금리조작에 대해서는 2명의 위원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BOJ는 성명에서 "일본 경제가 보통 수준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수출이 개선됐고 내수와 기업심리가 호전됐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BOJ는 경기판단에 대해 "신흥국 경제 둔화의 영향 등으로 수출·생산 측면이 둔화되고 있지만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는데, 전반부의 부정적 문구가 이번 달에는 빠진 것이다. 신흥국 경기 불안이 점차 사그라들고, 수출과 생산이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단 물가목표는 내수 위축과 해외 리스크 등을 감안해 기존 2%를 유지했다. 이번 금융정책회의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회의다. 이에 BOJ는 성명에서 위험 요인으로 '미국 경제의 동향과 금융정책 운영이 국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꼽았다. 이날 통화정책회의 이후 엔화는 0.03% 하락한 달러당 117.38엔에서 움직이고 있다.한편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날 오후 중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결정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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