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연구용역 결과 주택가 내 6대 범죄 21%, 절도범죄 34.3% 감소... 국민안전처 ‘2016 전국 시도, 시군구의 지역 안전지수 등급’ 안전등급 향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일반주택지역 범죄율을 아파트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추진한 ‘범죄제로화 사업’이 주택가 침입 절도율이 크게 감소하는 등 사업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 10월 일반주택지역 범죄제로화 사업에 대한 다각적인 효과 분석을 위해 경찰대학 부설 치안정책연구소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연구결과 사업시행 전·후 동일시기 4개월간의 범죄율 변화를 보면 전체 6대 범죄 발생률이 358건에서 283건으로 21%, 절도범죄는 140건에서 92건으로 34.3% 감소했다. 특히 주택침입 절도는 21건에서 10건으로 52.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업 구역 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효과성 인식조사에서는 5점 척도 기준 평균 1.59(수치가 낮을수록 사업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의미)로 범죄제로화사업을 잘 알고 있었다. 범죄제로화사업을 알고 있는 사람일수록 범죄 발생과 무질서 및 야간 보행 시 두려움도 크게 줄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동네 거주기간이 길수록 범죄 발생이 줄어들었다고 인식해 주민 간 유대감 형성이 범죄 예방에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범죄 예방 위한 가시덮게 작업
구는 아파트보다 일반주택지역이 4대 범죄 6.6배, 절도 발생률은 14배나 높게 나타나는 열악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일반주택지역 전체에 대해 셉테드(CPTED: 범죄예방환경디자인) 기법을 적용해 추진했다. 일반주택지역 12개동에 60개 구역에 대해 사업을 실시했다.그동안 고화질CCTV 559대 및 비상벨 248개, LED보안등 522개, 반사경 128개 등 방범인프라를 대폭 확충했다. 이와 함께 화분설치 242개소, 가스관 가시형 방범덮개 788개소, 안내표지판 512개소 설치 등 범죄 예방 환경을 조성했다. 또 자원봉사자 1000여 명이 참여한 담장도색 등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이런 일반주택 범죄예방을 위한 노력으로 국민안전처가 지난 8일 공개한 ‘2016 전국 시도, 시군구의 지역 안전지수 등급’이 지난해에 비해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지수는 범죄, 교통, 안전사고 등 7개 분야를 1 ~ 5등급으로 산출한 것이다. 노원구는 모두 4개 분야에서 한 등급씩 환경이 개선됐다. 내년부터 교부금 교부 기준에 자치단체의 안전지수 개선 노력도 함께 포함됨에 따라 구의 안전 정책도 더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앞으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효율적 사업운용 및 마을안전 정책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김성환 구청장은 “범죄제로화 사업 시행으로 이제 주택가도 아파트처럼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기틀을 조성했다”면서 “이번 용역결과를 안전을 위한 효율적 사업운용과 지속 방안에 필요한 정책 자료로 활용해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노원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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