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새누리당 당직자 60여명이 15일 최근 발생한 당 중앙윤리위원회 사태에 반발해 국회 대표실을 점거하고 지도부 즉각 사태를 주장하며 시위에 나섰다. 사무처 당직자들은 이날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예정된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대표실을 점거하고 "지도부 즉각 사퇴"와 "윤리위 원상복구"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 중에는 당 대표ㆍ원내대표를 수행했던 당직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이에 이정현 대표는 대표실에서 당직자들을 만나 "여러분의 충정을 잘 알아들었다"며 "사무처 출신 당 대표로서 우리 사무처, 특히 자기의 소중한 삶의 모든 부분을 당에 바치는 후배들에게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주신 말씀과 많은 여론을 수렴해 저희들이 이 부분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과 여러분의 요구를 반영 하는 쪽으로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이같은 당부에 당직자들은 약 40여분의 시위를 마치고 대표실에서 물러났다. 당직자들은 전날인 14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당의 윤리성은 정당의 존립을 좌우하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이며, 보수정당의 핵심은 책임정치이다"라며 "최근 당 지도부가 자행한 비상식적인 당 윤리위원회 사태와 관련하여 사무처 당직자 일동은 금일 제3차 비상총회를 열어 당의 도덕적 근간을 훼손한 데 대해 강력 성토한다"고 주장했다. 또 당 윤리위원회 추가 인선을 즉각 취소와 윤리위원회 원상복구, 당 대표와 최고위원 전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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