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2개월만에 3배 된 미투온…임요환 스톡옵션 '잭팟'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소셜카지노게임 업체 미투온 주가가 코스닥 상장 2개월여만에 공모가 대비 3배 가까이 오르면서 미투온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임요환 전 프로게이머가 보유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에도 '잭팟'이 터졌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투온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1만5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찍었다. 이날 오전에도 0.5% 상승하며 새로운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미투온은 지난 10월10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해 상장한지 2개월여 밖에 안됐지만 현재 주가는 공모가 3800원의 3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 있는 상황이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혼란과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코스닥 시장을 짓누른 환경 속에서도 미투온은 종가 기준으로 한 번도 공모가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을 만큼 소셜카지노게임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주가가 오르면서 스톡옵션을 보유한 임직원들은 '잭팟'이 터졌다. 스톡옵션이란 일정수량의 자기회사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기업은 임직원에게 자사 주식을 유리한 조건으로 매입·처분할 권리를 주기 때문에 회사가 성장할수록 개인이 챙길 수 있는 이득도 커지고 주인의식을 고취시키는 효과가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수혜자는 프로게이머에서 포커 플레이어로 변신한 임요환 미투온 홍보이사다. 9월 말 기준 임 이사는 아직 행사하지 않은 미투온 스톡옵션 5만주를 보유 중이다. 이 가운데 3만주는 지금이라도 당장 행사가 가능하고, 나머지 2만주는 내년 5월부터 가능해진다. 행사가격은 2089~2335원으로 현재 주가의 5분의 1 수준이다. 지금 당장 3만주를 행사할 경우 6000만원으로 취득한 주식의 가치가 3억원으로 불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이미 일부 임원은 상장 후 미투온 주가가 오르자 스톡옵션 일부를 행사에 차익을 챙길 채비를 마쳤다. 등기임원으로 등록된 최규성 미투온 개발총괄은 미투온 상장 일주일만에 2013년에 부여 받은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7만2000주를 주당 1111원에 취득했다. 미투온은 상장 후에도 스톡옵션 대상을 확대했다. 상장 직후 직원 17명에게 스톡옵션 12만주를 부여했다. 2018년 10월부터 2023년 10월 기간 동안 행사가격 5580원에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다. 적어도 현재 주가만 유지하더라도 80%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얘기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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