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읽다]연말 '술술술'…'척추는 아파!아파!'

연말 척추건강 지키는 방법

▲오랫동안 양반자세로 앉아 있는 것은 척추에 무리를 준다.[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2016년의 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잦은 모임이 이어집니다. 친구와 직장 동료, 가족과 송년 자리를 갖습니다. 한잔 두잔 채워지는 술잔이 척추건강에는 좋지 않습니다. 술자리는 나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게 대부분입니다. 알코올 분해를 위해 단백질과 수분이 많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집니다. 지난 9월 건강보험공단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최근 5년 동안(2011~2015년) 척추질환자는 731만 명에서 802만 명으로 9.7% 증가했습니다. 척추질환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령화,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IT 기기 사용으로 잘못된 자세와 운동량 감소 등이 꼽힙니다. 지난해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인원은 월평균 약 66만8000명이었는데 1월과 2월 사이에는 그보다 약 1.9배 증가한 126만 300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겨울철 척추질환자가 늘어난 것은 빙판길 낙상이나 격렬한 겨울스포츠, 김장이나 명절(설) 집안일처럼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습니다.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도 척추건강을 위협하는 하나의 원인입니다. 알코올은 디스크에 혈액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합니다. 체내에 알코올이 들어오면 우리 몸은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많은 단백질을 사용합니다. 이때 근육이나 인대에 필요한 단백질이 알코올 분해에 사용되면서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집니다.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 아세트알데히드는 음주 후 구토나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입니다. 근육통의 원인입니다. 척추나 관절로 가는 혈액의 흐름과 영양공급을 방해해 각종 척추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술자리 다음날 허리 통증이 더 심해졌다고 느끼는 이유입니다. 딱딱한 바닥에서 오랫동안 양반자세를 유지하면서 진행되는 술자리는 척추에 독입니다. 양반다리 자세의 경우 한쪽 다리가 반대쪽 다리 위로 올라가는 자세로 몸의 하중이 고관절과 발목, 엉치와 허벅지 등에 집중됩니다. 이런 자세가 지속 될 경우 골반의 비대칭이 생겨나면서 척추를 지지하는 척추기립근과 골반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이는 근막염증이나 인대손상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송년회 때는 양쪽 다리를 번갈아 가며 바꿔주고 잠시 일어나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허리를 지탱해줄 수 있는 등받이가 있는 좌식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무릎을 펴고 앉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김상돈 해운대자생한방병원장은 "대부분 술자리에서는 나쁜 자세로 오래 앉아있게 되고 알코올 분해를 위해 단백질과 수분이 소비되면서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진다"며 "평소 요통이 있었다면 가급적 절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div class="break_mod">◆척추 건강 스트레칭 방법-기립근 늘이기: 양손을 깍지 껴 머리 위로 '쭈욱' 올린다. 머리 위로 쭉 올리면서 목과 윗몸을 뒤로 젖힌다. 10초 유지 3회 반복한다.-등근육 펴기: 양 팔을 뻗어 깍지를 낀다. 천천히 등을 둥굴리면서 깍지 낀 손을 앞으로 쭉 뻗는다. 15초 유지하고 5~10회 반복한다.-허리 틀기: 등받이에 허리를 붙이고 앉는다. 한 손으로 의자 등받이를 잡고 허리를 고정한 채 윗몸만 틀어 뒤를 본다. 10초 유지하고 좌우 3회 반복한다.-목 젖히며 등 펴기: 양 손을 목 뒤로 깍지를 끼고 몸을 뒤로 젖혀준다. 15초 유지하고 2회 반복한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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