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인이 뽑은 내년도 사자성어 '파부침주(破釜沈舟)'

중소기업인들이 뽑은 '2016년 진단, 2017년 전망' 사자성어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중소기업들은 2017년을 전망하는 사자성어로 '파부침주(破釜沈舟)'를 꼽았다. 내년 경기전망으로는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13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업체의 23%가 내년도 키워드로 '살아 돌아오기를 기약하지 않고 결사적 각오로 싸우겠다'는 뜻의 파부침주를 선택했다. 올 한해 경영환경에 대한 평가로는 응답자의 20%가 '실패에 굴하지 않고 재차 시도한다'는 의미의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답해 가장 많았다. 내수침체 장기화, 글로벌 경기불황, 대규모 구조조정, 정치 불안정 등 대내외의 고된 경영환경에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낸 해로 진단했다. 중소기업들이 예상하는 2017년 경제성장률은 2.2%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2.6% 보다 낮은 것이다. 중소기업 2779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제환경'에 따르면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각각 48.2%, 39.6%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중소기업경기전망지수(SBHI)는 83.1로 2014년 94.5, 2015년 92.9, 2016년 86.2로 3년 연속 떨어졌다. 이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심화로 중소기업체감경기가 악화된데 따른 것이다.중소기업들은 내년 국내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내수회복 불확실성'(54.9%), '대선 등 정치이슈'(12.9%), '미국 금리인상'(9.5%), '원자재가격 불안정'(8.6%),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강화'(7.1%) 등을 꼽았다.내년도 인력채용계획은 중소기업의 18.1%(평균 3.4명)만이 있으며 '없거나 미정'인 업체가 81.9%(각각 45.0%, 36.9%)에 달했다. 설비투자 계획은 7.5%, 기술개발투자계획은 6.2%만이 있다고 응답해 경기부진으로 중소기업들이 설비와 기술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수출, 내수, 투자위축 등 지금의 경제상황은 출구가 없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는 형국"이라며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정치와 경제 등 사회 각 분야별 경제주체가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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