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나들이로 쪽방 주민들 삶에 생기를. . .

12일 대한극장에서 쪽방 주민 150명 영화 ‘형’ 관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매년 찾아오는 겨울이지만 유난히 일찍 찾아온 추위에 쪽방 주민들은 더욱 힘들다. 연말이지만 가족이나 친지들의 방문도 없이 입김이 나올 정도로 추운 방에서 외로이 지내는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작은 문화 행사가 마련된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와 남대문지역상담센터는 지역내 쪽방 주민들을 위해 12일 ‘작은방 주민들을 위한 문화나들이’행사를 준비했다.

최창식 중구청장

중구 내 쪽방 주민 150여명이 대한극장에서 코미디영화 ‘형’을 관람하면서 함께 웃음과 감동을 느끼는 시간을 갖는다.2016년12월 현재 중구에는 45개 동에 900여개의 쪽방이 있다. 대부분 남대문경찰서 뒤편에 회현동, 중림동 등에 산발적으로 위치해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은 890여명으로 수급자가 절반을 차지하며, 65세 이상 홀몸 노인도 270여명, 장애인은 140여명에 이른다.쪽방지역 주민 대부분은 최저 생활층으로 일자리가 없으면 노숙인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 중구는 지난 2000년3월28일 남대문지역상담센터 문을 열어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연말연시에는 쪽방 주민들의 겨울나기를 위해 건강강좌, 도배봉사활동, 송년회, 이미용 서비스, 성탄선물 지급 등 연말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이외도 남대문지역상담센터는 쪽방 주민들의 목욕, 이·미용, 보건의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업알선, 후원 연결 등으로 주민들의 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위해 쪽방 도배, 집수리 사업, 전기·가스 점검 등도 실시하고 있다.남대문지역상담센터는 한 달에 한 번 주민회의 및 생신잔치를 통해 주민과의 소통기회를 넓혀가고, 특히 이번 영화 관람을 통해 주민들이 정서적 안정과 일상생활 활력을 주면서 이웃 주민들과 유대 관계를 돈독히 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앞으로도 쪽방 주민들을 위해 인문학교실, 영화·뮤지컬 관람, 유적탐방, 사진동아리 운영 등 여러 문화 사업을 준비, 삶에 활력과 생기를 불어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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