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의지 밝힌 권오준 포스코 회장 '앞으로 해야할 일 많아'(상보)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연임에 도전한다. 권 회장은 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오후 3시부터 열린 정기 이사회에 참석해 이사회 의장인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에서 연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3년 간 추진해왔던 정책들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남아있는 과제들을 완수하기 위해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직 연임의사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그가 연임 의지를 공식화한 것은 재임 중 진행한 고강도 구조조정이 성과를 내고 있는데다 신사업 확보를 위해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3년 전 포스코 회장에 취임해 '포스코 더 그레이트' 재창조를 위해 전 임직원과 혼연일체가 돼 협력하고 개혁을 추진했고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절반의 성공은 거둔 것으로 생각한다"며 "부채비율은 대폭 낮아졌고, 주가도 반등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어 "포스코 더 그레이트 정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구조조정을 완수해야 한다"며 "비철강부분에 있어서도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는 리튬 추출 기술, 이차전지 소재 기술 등 포스코 고유기술의 상업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후계자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정착시키는데도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지난 3년 간 회사 경쟁력 강화와 경영실적 개선에 매진한 나머지 후계자 양성에 다소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며 "회사를 이끌어 나갈 리더 육성을 위해 올해 토입한 '톱 탤런트' 육성 프로그램이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서 이사회는 곧바로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자격 심사를 거쳐 내년 1~2월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연임이 적격하다고 판단되면 이사회를 거쳐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결의된다. 임기는 3년이다. 한편 역대 포스코 회장의 경우 1990년대 초중반 임기를 마치지 못 한 황경로·정명식 회장을 뺀 5명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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