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된 9일 "투표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제 책임이고 제가 책임을 당연히 져야 한다"면서도 비주류가 요구한 '즉각 사퇴'에는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본회의가 끝난 뒤 당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당의 당대표로서 정말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고 겸허하게 결과를 받아 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공백을 아주 최소한이라도 메울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면 바로 그만두도록 하겠다. 12월21일 물러나겠다고 했던 상황이 그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 했다. 퇴진 시기를 오는 21일보다 앞당길 용의는 있지만, 당의 리더십 공백을 막는 대책 마련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새누리당은 이번 기회에 모든 부분에 있어서 새롭게 거듭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당 소속 의원들과 또 당의 위원장과 지혜를 함께 모아 당을 새롭게 거듭나게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우리 정치권이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 모두가 일단은 대통령의 직무 정지에 따른 국정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정치권의 협조와 정부의 각별한 노력으로 국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서로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표는 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의 잇단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굳은 표정으로 국회를 빠져나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