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이어 美·캐나다·호주도 '갤노트7' 사용 못하도록 조치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뉴질랜드에 이어 미국·캐나다·호주 등에서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8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미국에서 소비자들이 아직 쓰는 수십만 대의 갤럭시노트7을 회수하기 위해 기기를 아예 쓰지 못하도록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이르면 다음 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버지는 이날 갤럭시노트7의 사용자가 이동통신업체 US셀룰러에서 받은 공지의 이미지를 입수했다며 "오는 15일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를 수정해 갤럭시노트7 충전을 막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제품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으며 US셀룰러는 코멘트 요청에 반응하지 않았다.미국의 다른 주요 이동통신업체 가입자들의 갤럭시노트7까지 사용이 금지되는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앞서 갤럭시노트7의 충전 등 기능을 제한하는 업데이트가 버라이즌, AT&T 등 다른 업체까지 며칠 안에 확대됐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유사한 양상을 띨 것이라고 더버지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발화 이슈로 갤럭시노트7을 리콜한 후 지난 달 미국에서 업데이트를 통해 제품을 60% 이상 충전하지 못하게 제한한 바 있다.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은 아직 전액 환불 또는 다른 삼성폰으로의 교환 등을 할 수 있다. 앞서 캐나다에서 역시 오는 15일부터 갤럭시노트7의 사용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캐나다에서는 충전 외에도 셀룰러와 데이터 서비스를 비롯해 블루투스와 와이파이까지 막아 전화 걸기, 문자 전송, 인터넷 접속 등을 할 수 없게 된다. 호주 역시 같은 날 갤럭시노트7 사용 제한이 이뤄지며 뉴질랜드는 이보다 앞선 이달 초 이미 이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에서 갤럭시노트7의 리콜은 지난 달 4일 기준 85% 수준이었다. 캐나다에서는 90% 이상의 소비자가 제품 교환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조치는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이뤄진 것이다. 잠재적 위험 요소인 기기를 완전히 없애려는 노력이라고 더버지는 전했다.한편 국내 갤럭시노트7 회수율은 지난 달 30일 기준 67% 수준이다. 국내에서 갤럭시노트7의 사용금지 조치는 당분간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품 교환율이 아직 낮아 당분간은 교환 권고가 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소비자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필요시 이동통신사와 관계 당국 등과의 협의를 통해 조치 시행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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