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북한산으로 내려온 멧돼지(사진=종로소방서)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서울 도심 멧돼지 출현으로 119구조 출동 횟수가 최근 6년간 1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2011년부터 2016년 11월까지 최근 6년간 멧돼지 출현으로 인한 119구조출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월 평균 18.5건 가량 출동했다. 연도별로는 2011년이 43건, 2012년이 56건, 2013년이 135건, 2014년이 185건, 2015년이 364건, 2016년(11월까지)이 548건이었다. 전년대비 올해 출동건수도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특히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9월부터 11월까지는 멧돼지의 번식기이자 먹이활동이 왕성해지는 시기로 전체 출동건수의 약 절반(47.6%)정도가 집중됐다. 월별 출동건수는 10월이 244건(18.3%)으로 가장 많았으며, 11월 203건(15.3%), 9월 186건(14%), 7월 113(8.5%) 순이었다.계절별로는 가을(633건, 47.56%)과 겨울(174, 13.07%)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가을, 여름, 봄, 겨울 순이었다.최근 5년간 자치구별 출동건수는 종로구 292건, 은평구 135건, 성북구 120건 등의 순이었으나, 2016년(11월까지) 출동건수는 은평구가 155건으로 가장 많았고 종로구가 113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은평·도봉·서대문·강북·송파구의 경우 최근 5년간 출동건수보다 2016년 출동건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장소별로는 등산로와 같은 산에서 356건(51%)이 나타나 가장 조심해야 할 장소로 꼽혔으며, 아파트(133건, 10%), 주택(102건, 7.7%), 도로(72건, 5.4%), 공원(60건, 4.51%) 등이 그 뒤를 이어 생활 주변 다양한 장소에 출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도심 근처 생태계에 상위 포식자가 없어 멧돼지 개체수가 증가하고, 번식기이자 겨울철을 앞두고 먹이가 부족해져 멧돼지가 도심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증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멧돼지를 직접 마주쳤을 때는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멧돼지를 눈을 똑바로 보면서 시야에서 천천히 벗어나 가까운 나무, 바위 등으로 몸을 피하고 멧돼지의 다음 행동을 주시해야 한다. 멧돼지를 일정거리에서 발견했을 때는 조용히 뒷걸음질해 안전한 장소로 피하는 것이 좋다. 권순경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올해 들어 멧돼지 관련 출동건수가 증가한 만큼 시민 분들께서는 평상시에 행동요령을 숙지하시고, 발견 시에는 즉시 119로 신고 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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