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미국의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신용카드 유치 경쟁이 치킨게임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뉴욕에서 가진 투자 컨퍼런스를 통해 "지난 8월에 출시한 새로운 사파이어 리저브 신용카드는 홍보를 하기 전에 고객 유치가 될 정도로 인기였다"고 밝혔다. 다만 "이제 우리는 그 비즈니스에 대한 손익 계산을 시작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체이스은행을 통해 출시된 새로운 '사파이어 리저브 신용카드'는 그간 나온 신용카드 중 가장 큰 혜택을 가진 카드로 출시 전부터 유명세를 탔다. 연회비가 450달러(52만6950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카드지만 고객이 가입한 뒤 4000달러(468만4000원)를 세 달 안에 사용하면 10만 포인트를 은행에서 지급한다. 10만 포인트는 체이스은행 홈페이지에서 1500달러 (175만6500원) 상당의 여행상품을 예약할 수 있는 금액이다 파격적인 혜택에 소비자들은 급격하게 몰렸다. 블룸버그 통신은 은행에서 카드를 찍어낼 금속 재료가 없을 정도였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다이먼 회장은 이같은 사파이어 카드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4분기 JP모건 체이스의 수익은 사파이어 카드로 인해 2억~3억 달러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고객 유치를 위해 너무 큰 리워드(보상) 혜택을 퍼주다 보니 금고가 줄어드는 계산 착오가 발생했다는 얘기다. 블룸버그는 은행들이 저금리 기조에 따라 수익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너도 나도 신용카드 고객 유치를 통해 수익 확보에 나선 결과로 분석했다. 켄 셔놀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CEO도 플레티넘 카드 고객 유치를 위해 최근 사상 최대 규모 리워드 혜택을 담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 한 해간 카드 마케팅 비용이 1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