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특수 실종]12월의 희망…직장인 보너스도 '실종'

경기침체 장기화로 실적 등 '뚝' '최순실 게이트'까지 더해져 위기↑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10대 그룹에 근무하는 김종수 씨는 최근 힘이 쭉 빠져 일할 맛이 안난다.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실적이 예년만 못해 연말 보너스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인 이유에서다. 특히 올해는 '최순실 게이트'까지 더해져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어지러운 형국이다. 최순실게이트에 이은 탄핵정국을 앞두고 재계의 통상적인 연말이 실종되면서 기업들이 통상적으로 지급하던 보너스도 사라질 전망이다. 최근 한 포털업체가 조사한 결과 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취업포털 사람인이 331개사를 대상으로 '연말 보너스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의 63.4%가 '지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331개 기업 중 19.5%는 지난해 보너스를 지급했다 올해는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회사 재정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32.9%)과 '정기 지급 규정이 없어서'(31.9%)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회사 경영 실적이 나빠져서'(22.4%)와 '올해 목표 실적 달성에 실패해서'(17.1%) 등 경영상의 이유도 뒤따랐다. 이외에도 '다른 상여금을 지급했거나 계획 중이어서'(10%),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3.8%) 등의 이유도 나타났다. 보너스를 지급하는 이유로는 '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서'와 '목표 실적을 달성해서'(33.1%)가 대부분이었다. 이어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14%), '우수 인재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13.2%), '회사 경영 실적이 개선돼서'(11.6%) 등이 뒤따랐다. 다만 전반적인 보너스 금액은 삭감된 분위기다. 보너스를 지급하는 121개 기업의 1인당 평균 보너스는 198만원이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16만원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평균 지급액 214만원이었다. 보너스 금액별 순위에 따르면 '40만원 미만'(13.2%), '40만~60만원 미만'(12.4%), '180만~200만원 미만'(10.7%), '80만~100만원 미만'(8.3%), '100만~120만원 미만'(8.3%), '160만~180만원 미만'(6.6%) 등이다. 월급(기본급) 대비로는 평균 107.2% 수준이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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