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영기자
정동훈기자
하야 목도리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정동훈 기자]3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6차 촛불 집회가 열린 가운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봉사 활동이 이어졌다. 무료로 목도리, 김밥 등을 나눠 주고 제 각기 개성을 뽑내며 다양한 구호와 복장으로 집회에 참석하는 등 한바탕 민주주의의 축제가 펼쳐졌다.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가장 눈에 띈 노란 풍선들은 '이엠시에이 건전놀이문화연구회'에서 준비해 무료로 나눠주는 풍선들이다. "안전한 나라에 살고 싶어요" "떽 언능안내려오면 혼난다"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연구회 소속 김영배 씨는 "집회가 평화롭고 재밌는 집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나왔다"며 "자녀들 속을 꼭 잡고 나온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많아 인기가 많은것 같다"고 전했다. 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여권구 벌룬데코 대표가 "풍선 2000개 이상을 준비했다. 돈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하야로
'좋은마을 만들기 운동' 펼치는 경기도 성남 태평3동 주민 100여명은 이날 집회 장소에서 '박근혜 퇴진' 목도리 만들어 기부 판매했다. 주민들이 스스로 디자인하고 주문 제작해서 만들었다. 주민 이용석 씨는 "연대하고 촛불집회 돕고자 하는 주민들 마음이 모였다. 추운 날씨에도 계속 집회가 이어질 수 있도록 목도리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수익금과 판매 안 된 목도리는 퇴진행동 본부에 기부했다"고 말했다.하야김밥
반려견 동호회에서 만난 5명과 함께 강릉에서 올라왔다는 김현정(여35)씨는 애완견 웰시코기 3마리와 함께 집회에 참여했다. 이들은 웰시코기 얼굴과 합성해 ‘하야하개’, ‘민주코당’이라고 적힌 깃발도 제작해 들었다. 김씨는 “우리의 개성을 표현할 방법을 생각하다 공통관심사인 개를 데리고 나왔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하루 빨리 퇴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