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시행2년 조사결과 발표...중소형 서점 감소세 둔화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최근 2년간 신간의 베스트점유율이 늘고, 신간 단행본의 가격은 다소 낮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의 가격거품이 차츰 걷어지고, 가격이 아닌 신간·콘텐츠 중심의 구매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4년 개정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서 최근 2년 동안의 출판유통시장 변화를 조사한 결과, "도서의 가격 거품이 점차 해소되고 있고, 신간 베스트셀러 점유율이 상승했다"고 1일 발표했다.대형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신간 점유율은 2년 전 66.7%에서 92%로 상승했다. 도서 판매량(5개 대형 온라인 서점 기준)은 지난해 7249만7000부에서 올해 7707만3000부(예상치)로 6.3% 늘었다. 도서정가제 시행 전에는 독자들이 가격을 보고 책을 구매했다면, 시행 이후에는 신간·콘텐츠 중심의 구매로 변화했다는 분석이다. 중소형 서점의 감소세는 다소 둔화됐다. 순수서점의 수는 2003년 2247개, 2007년 2042개, 2011년 1752개, 2013년 1625개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2015년에는 2년 전에 비해 4.1% 줄어든 1559개로 집계돼, 7.2% 감소를 보였던 2013년에 비해 감소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복합서점 등 새로운 형태의 서점 창업은 증가 추세다. 2014년 50개였던 복합 서점은 현재 102개로 늘었다. 대형출판사의 매출은 2014년 대비 2015년 매출 감소폭이 -1.6%에서 -1.2%로 둔화됐다. 중소 출판사는 2014년 대비 매출이 비슷하거나 상승한 출판사는 10% 증가(60.48% → 70.48%)한 반면 하락한 출판사는 10% 감소(39.5% → 29.5%)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간 단행본 정가는 2년간 평균 5.7%인 1091원 하락했다. 18개월 이상 구간 재정가도 1만285종의 가격이 3만099원에서 1만7646원으로 41.4% 내렸다. 신간 발행 종수는 2014년 대비 4.5%(3029종) 증가했다.문체부는 "도서정가제가 소비자의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출판계의 합리적 도서가격 책정을 통한 도서가격의 지속적 안정화, 베스트셀러 등 양서의 재정가 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도서정가제는 출판, 서점계의 출혈경쟁을 막기 위해 2014년 11월21일부터 신간과 구간 상관없이 모든 책의 할인율을 정가의 15%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출판·유통계·소비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도서정가제를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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