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최순실 측, 나보고 다 떠안고 가라고 했다'

[아시아경제 정인철 인턴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차씨의 변호인인 김종민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27일 최순실씨 측이 차씨에게 "다 떠안고 가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김 변호사는 "차은택이 중국에 있을 때 김성현(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이 전화해 '회장(최순실)이 형이 다 안고 가야 한대. 난 이번에 조금 가볍게 안고 갈 거야'라고 말했다. 그래서 차은택이 '네가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느냐'고 했더니 그 이후 통화가 끊겼다"고 주장했다.김 변호사가 언급한 김성현씨는 차씨의 후배이자 차씨의 추천으로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이 된 인물이다. 그는 이달 초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김 변호사는 또 "어느 순간부터 차씨는 배제되고 김씨가 오히려 최씨의 사실상 오른팔, 수하 역할이 됐다"며 "미르재단이나 플레이그라운드 등 각종 특혜 수주 관련해 김씨가 전부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차씨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이권에 개입한 사실이 없으며, 그가 2014년 대통령 직속 문회융성위원 등이 된 것은 최씨가 먼저 추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정인철 인턴기자 jungincheo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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